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전원 옥쇄하라! (문단 편집) == 작가의 말 == AK출판사에서 정식 발매한 판본에는 [[에필로그]] 겸 원작자의 수필이 빠졌다. 작품 내에서는 모두 옥쇄한것으로 나오는데, 작가 본인을 비롯하여 몇몇 사람은 살아남았기에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으나, 작품의 전체를 꿰뚫는 내용이어서 AK 출판사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. >그런 곳을 그렇게까지 해서… > >이 “전원 옥쇄하라!”라는 이야기는 90%가 사실입니다. > >다만, 이야기에서 참모는 유탄에 맞아 죽는 것으로 그렸지만, 실제로 참모는 적절한 때에 요령 좋게 도망쳤습니다. > >이야기 속에선 모두가 죽었지만, 실제로는 80명 정도 살아남았습니다. > >애초에 같은 섬에서 "우리는 나중에 죽을 테니 너희가 먼저 죽어라."라고 말해본들 쉽게 죽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. > >"옥쇄"라는 건, 어디에서든 그렇겠지만, 반드시 생존자가 있습니다. > >뭐, [[펠렐리우 전투|펠렐리우섬]] 같은 곳에선 생존자가 극히 적었는데, 이게 모범이 되어버려, 라바울에선 펠렐리우의 뒤를 이으라는 소리가 자주 나왔습니다. > >그야 펠렐리우섬 같은 섬에서 전원 한꺼번에 죽을 수만 있다면야, 옥쇄는 성공합니다. > >라바울의 경우, 후방에 병력 10만 명이 멀쩡히 편하게 잘 있는데도, 그 전방부대 병사 500명(실제로는 3, 400명)에게 가서 죽으라고 명령해봐야, 도저히 병사들 전체가 이해하고 동의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. > >군대에서 병사는 양말 같은 소모품과 같은 취급을 받아 지나가는 "고양이"보다도 취급이 나을 게 없는 정도였습니다. 그러나 "죽음"을 앞에 두면, 알게 됩니다. 역시 인간이라고. "한 치의 벌레에게도 닷 푼의 혼이 있다(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)"는 말이 있어, 부대 전체의 암묵적 동의 없는 말뿐인 명령만으로, 옥쇄는 성립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. > >27살의 신임 대대장은 훌륭한 개인이었을지 모르나, 500명에 가까운 인간의 의지를 통솔하기에는 너무나 치기 어렸습니다. > >그걸 지휘했던 것은 대대장이라기보다는, 지령을 내린"참모"였습니다. 라바울 10만 장병에게 "그곳에서 죽어라."라고 했던 것이 사단장의 방침이었으니, 그 본보기로 삼고자 옥쇄를 시킬 생각이었을 겁니다. > >장교, 부사관, 말, 다음이 병사라는 순위에서 볼 수 있듯이 병사는 "인간"이 아닌 말 이하의 생물 취급을 받았는데, 저는, 옥쇄로부터 살아남은 것은 비겁한 행동이 아닌, "인간"으로서 마지막까지 저항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. > >이 이야기는 마지막에 전원 사망으로 끝을 냈지만, 원래는 마지막 남은 한 명이 옆 진지의 연대장에 보고하는 것으로 끝내려 했습니다. 하지만 이야기가 길어지게 될 것 같아 모두 옥쇄에서 죽는 것으로 마무리했는데, 실제로 옆 진지를 지키고 있던 혼성(混成) 3연대장은 이 옥쇄를 전해 듣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. > >"그런 곳을 대체 왜, 그렇게까지 해서 지켜야 했나?" > >저는 그것을 듣고는 "후핫" 하는 허탈한 한숨 같은 것이 나올 뿐이었습니다. 그런 곳을 그렇게까지 해서……, 이 얼마나 허탈한 말인지,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. 이 전기물을 쓰는 동안 내 안에선 도무지 오갈 길 없는 분노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. 아마 전사자의 혼이 그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. >------- >1991년 8월 >미즈키 시게루 [[AK 커뮤니케이션즈]]가 넣지 않은 미즈키 시게루의 후기 수필은 일본어 원서뿐만 아니라 한국을 제외한 다른 외국에서 출판되는 모든 책에 번역되어 수록되었다고 한다. [[https://gall.dcinside.com/m/war/1938505|#]]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